그들만의 독서에서 트랙백.
역사를 좋아하는 초등학생 YY는 싸이월드를 안 한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바보취급 당했다.
sb가 중학생이던 때 ‘~시대의 도래’라는 말을 언급했을 때 또래들은 ‘도래’ 라는 어려운 말을 썼다고 낯설어하고 어색해했다.sb는 어릴 때부터 책에서 읽어서 그 어휘에 익숙했기에 ‘도래’라는 말이 남들에게 낯설게 들릴 거라는 생각조차 못했다.
똑똑한 고교생인 sh에게 또래 친구들은, 지적 토론이 거의 통하지 않고 조별과제가 있으면 일방적으로 sh에게 의존하는, 동등하지도 않고 신뢰하기도 힘든 동료다.
심지어 글쓰기 과제 같은 것들 제출할때 어려운 말을 써 놓으면 선생님들이의심하시기도 하죠..."혹시 누가 해줬니??" 털썩..
어릴때만 하더라도 책만 읽는 책벌레라고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로 타박받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전 초딩 1년시절 독후감을 써오라고 했을 때 가장 난감했습니다. 내가 이런 어휘나 이런 어순으로 쓴다면 선생님이 과연 날정상적인 1학년으로 생각할 것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일부러 쉬운 말로 고쳐 쓰거나 돌려쓰던 기억이 있습니다.-_;
저 역시 다독가는 아닙니다만 '어려운 말을 쓴다'는 얘기를 초등학교 때부터 들었습니다 ㅡ_ㅡ;
그게 무슨말이야?라고 반문했을때는 정말..제가말한 단어는 '비약'이었습니다 나참
학교에서 국어시간에 "이 단어 아는사람?"해서 그거 모르는 사람이 어딨냐~하고 피식 하면서 손들었을때의... 고독(+당황+황당+왠지 모를 부끄러움....왜 아는게 부끄럽죠.)은 정말..oTL
초등학교 때부터 줄곧 책벌레였고, 가수 이름도 잘 모르고 'sbs 인기가요' 등의 음악방송에는 관심도 없었던 저의 난처했던 온갖상황들이 하나 둘 떠오르네요. 사씨남정기 같은 걸 직역본으로 다 읽었다고 했더니 거짓말쟁이라고 비아냥대는 아이들도 있었죠
고등학교때 국어 선생님께서 너는 단어를 일부러 골라 사용하는 것 같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어서 어린맘에 상처받았던 기억이나네요.
푸핫.. 하긴 저도 고등학교때 군주론 읽었다고 이상한놈 취급당한게 떠오르네요..
'혼불'을 한동안 읽고 있었는데 생물선생님이 저를 발견하곤 '헉..... 고3이.........'라고 말하고 지나가셔서 충격먹었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그 자리에서 너는 다른 애들과 좀 다르구나, 라는 말로 시작해서 앞으로는 다른 애들과 조금 비슷한 눈높이를 가지는 것은 어떠니?라는 말로 훈계아닌 훈계를 끝내시던 선생님을 벙쪄서 전혀 이해가 안 된다는 얼굴로 바라보고 있던 기억이 문득 나네요.
그래서 제 별명이 '노친네', 혹은 '할머니' 라고 불려요.
요새 애들과는 사고 방식과 사용하는 단어같은 것들이 다르다는 이유로요.
웃긴 건 제가 도대체 어디서 '잘난 척'했는지 알지도 못했다는 겁니다.
-이상 저 글에 달린 리플 혹은 트랙백 된 글에서 발췌-
...아악, 아악, 아악. 저거 내 과거잖아. 우웨엑.
본인도 초등학교때 저 젠장맞을 기억이 선명하다. 저것때문에 초6때 따돌림 정말 심하게 당했었다. 내가 뭐 쉬는 시간에 슈펭글러를 읽었다던가[여담이지만 본인은 고2때 슈펭글러 '서양의 몰락' 읽다가 질려서 던졌다-_-; 대학생들도 이름 들으면 저멀리 도주한다는 아리스토텔레스나 플라톤은 잘 읽었는데 말이지-_-;] 아님 영문판 내셔널 지오그래픽 지를 읽었다던가 하면 말도 안하겠는데, 쉬는시간에 중국사(그것도 어린이를 위한 중국사)읽었다고. 그리고 어려운 단어 썼다고.[아니 '開場'과 '改裝'의 차이가 무언지 사전 찾아준게 무어 대단하다고-_-] 하여간 보는 사람들마다 다 오장육부를 뒤집어지게 만든다던 그 일제 드라마 '인간실격'의 절반 정도 강도로 1년 내내당해봤다. 그리고 그 전에도 딱히 친구들과 잘 어울린 적은 없어서, 정말이지 중3때까지는 내 기억에 남는게 하나도 없다. 그빌어먹을 집단 따돌림, 아니 집단 학대만 빼면 말이다. 그때문에 책에 더 빠져들었고[지금 한국 우리집 베란다에 한 12,000권정도 있다-_-], 지금 내 덕후인생의 시점이 된 애니에도 그때 빠졌다. 정말로 눈물나는 일도 꽤 많이 겪었다. 윗 글에 달린 소아나 님의 리플에서 발췌.
...저도 초등학교 때 어려운 말을 쓴다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어려운 말을 썼는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알 수 없어서 곤란했었습니다. 하긴 뭐 이런거야 다른 분도 많이 겪으신 사소한 경험이고..
저는 잘난 척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굉장히 억울했습니다. 컴퓨터하기나 연예인 좋아하는거나, 내가 책 좋아하는 거나 다 똑같은 취미인데, 왜 내 취미는 잘난 척 한다는 말을 들어야 하는걸까요.
맹세코 잘난 척 한 번 해본 적 없지만-책 읽는 게 대단한 거라고 생각한 적 없고, 쓰는 어휘가 더 많은 거야 독서가취미면 누구나 가능하니까; 모르는 어휘를 물어보면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는데! ,...오히려 전 십대다운 발랄한 취미 가진 애들이부러웠어요..같이 놀러 다니니까- 그런 말을 자주 들었는데, 잘난 척한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그렇게 슬플 수가 없더라고요-
그렇다고 제가 대단한 책을 읽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인문과학서적 공부 뭔가요 우걱우걱. 일반소설류나 수필류같은 거나 대충대충 읽었었는데..
연예인 이야기같은 거나 애들 이야기하는 건 하나도 못 따라가겠고 반면 그쪽 입장에서 저는 잘난 척하고 재수없는 애고,똑똑한 척 하는 애고..웃긴 건 제가 도대체 어디서 '잘난 척'했는지 알지도 못했다는 겁니다. 저부터가, 남들보다 책 몇 권 더읽었을지언정 그게 뭐 대단하냐고, 나도 저 아이들의 발랄한 화제에나 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부러워하고 있었으니까요.
또래와 잘 지내지 못했을 무렵엔 제가 병신인 줄 알았습니다. 저 혼자 이상한 걸 궁금해하고, 이상한 화제를 꺼내고, 다른애들과 다른 어휘를 쓰고, 잘난 척 한다는 말을 듣고, 아이들의 대화에 끼일 수가 없고.... 기준같은 데서 너무 까다롭게굴고, 재미도 없고.
...아 젠장. 저거, 겪어본 사람은 안다. 내가 분명히 그 반에 끼어있는데, 애들하고 못 섞이고 물 속의 기름방울처럼 둥둥 떠다니는 그 기분. 수업이야 받아야 하니 일단 받지만, 쉬는 시간마다 바깥으로 나가서 괜히 복도나 어정이거나 교무실 가서 선생님들에게 놀고. 의무교육 12년 내내 나는 이른바 교무실 죽돌이었고, 뭐 그 덕택에 선생들에게 예쁨받긴 했다. 애들이 씹긴 했지만 '니놈들이 씹어봤자 성적부에 남냐? 알아서 씹어보셈 우민들아 ㅋㅋㅋ'이라는, 지금 생각하면 끝장나게 못돼먹은 마인드로 버텼다-_-; 그나마 저 상태에서 벗어난건 고등학교 와서랄까. 완전히 벗어난건 대학교 진학한 요즘에서야고.
그래서 난 고등학교를 특목고 간 걸 지금도 다행으로 여긴다. 적어도 거기서는 '도래'라는 단어 썼다고 따당하는 일은 없었다.친구들도 거기서 사귀었고. 뭐 자습시간에 선생이 판타지 읽지 말라고 갈구니 - 아니 반지의 제왕이 어때서![...] - 그 다음날 똑같은 책을 영문 원서로 읽어서 선생 입에 지퍼를 채워버리거나 모의고사 끝나고서 모여서 이청준 스타일은 이러이러한데 문제에서 물어보는건 이거고 블라블라블라대다가 모여서 같이 노트북으로 Air 보고 "골~"을 외치며 질질짜는, 말 그대로 그 속에서도 빠질 나사도 없이 나사빠진 상괴짜 덕후놈들이라 문제였지만, 그래도 없는것보단 낫지 않겠나?-_-; 그리고 본인도 이제는 아무 문제없이 남의 나라에서 잘 살고 있다. 다만, 확실한 건 저건 평생 내 트라우마가 될거다. 그놈의 책 좀 읽었다고 내 인생의 앞 9년을 완전히 말아먹은 것 말이다. 그리고 그게 계속 마음에 남아 사람도 잘 못 사귀고 스무살 되는 이 해까지 찌질대는 것도.
ps. "그건 니가 성격이 더러워 왕따당하는 거야"따위 개소리 씨부리는 놈은 후지바야시류 헥토파스칼 킥을 선사해버리는 수가 있다.
그러니까 이거.
지들도 당해봐야 그따위 소리를 안 하지...
역사를 좋아하는 초등학생 YY는 싸이월드를 안 한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바보취급 당했다.
sb가 중학생이던 때 ‘~시대의 도래’라는 말을 언급했을 때 또래들은 ‘도래’ 라는 어려운 말을 썼다고 낯설어하고 어색해했다.sb는 어릴 때부터 책에서 읽어서 그 어휘에 익숙했기에 ‘도래’라는 말이 남들에게 낯설게 들릴 거라는 생각조차 못했다.
똑똑한 고교생인 sh에게 또래 친구들은, 지적 토론이 거의 통하지 않고 조별과제가 있으면 일방적으로 sh에게 의존하는, 동등하지도 않고 신뢰하기도 힘든 동료다.
심지어 글쓰기 과제 같은 것들 제출할때 어려운 말을 써 놓으면 선생님들이의심하시기도 하죠..."혹시 누가 해줬니??" 털썩..
어릴때만 하더라도 책만 읽는 책벌레라고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로 타박받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전 초딩 1년시절 독후감을 써오라고 했을 때 가장 난감했습니다. 내가 이런 어휘나 이런 어순으로 쓴다면 선생님이 과연 날정상적인 1학년으로 생각할 것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일부러 쉬운 말로 고쳐 쓰거나 돌려쓰던 기억이 있습니다.-_;
저 역시 다독가는 아닙니다만 '어려운 말을 쓴다'는 얘기를 초등학교 때부터 들었습니다 ㅡ_ㅡ;
그게 무슨말이야?라고 반문했을때는 정말..제가말한 단어는 '비약'이었습니다 나참
학교에서 국어시간에 "이 단어 아는사람?"해서 그거 모르는 사람이 어딨냐~하고 피식 하면서 손들었을때의... 고독(+당황+황당+왠지 모를 부끄러움....왜 아는게 부끄럽죠.)은 정말..oTL
초등학교 때부터 줄곧 책벌레였고, 가수 이름도 잘 모르고 'sbs 인기가요' 등의 음악방송에는 관심도 없었던 저의 난처했던 온갖상황들이 하나 둘 떠오르네요. 사씨남정기 같은 걸 직역본으로 다 읽었다고 했더니 거짓말쟁이라고 비아냥대는 아이들도 있었죠
고등학교때 국어 선생님께서 너는 단어를 일부러 골라 사용하는 것 같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어서 어린맘에 상처받았던 기억이나네요.
푸핫.. 하긴 저도 고등학교때 군주론 읽었다고 이상한놈 취급당한게 떠오르네요..
'혼불'을 한동안 읽고 있었는데 생물선생님이 저를 발견하곤 '헉..... 고3이.........'라고 말하고 지나가셔서 충격먹었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그 자리에서 너는 다른 애들과 좀 다르구나, 라는 말로 시작해서 앞으로는 다른 애들과 조금 비슷한 눈높이를 가지는 것은 어떠니?라는 말로 훈계아닌 훈계를 끝내시던 선생님을 벙쪄서 전혀 이해가 안 된다는 얼굴로 바라보고 있던 기억이 문득 나네요.
그래서 제 별명이 '노친네', 혹은 '할머니' 라고 불려요.
요새 애들과는 사고 방식과 사용하는 단어같은 것들이 다르다는 이유로요.
웃긴 건 제가 도대체 어디서 '잘난 척'했는지 알지도 못했다는 겁니다.
-이상 저 글에 달린 리플 혹은 트랙백 된 글에서 발췌-
...아악, 아악, 아악. 저거 내 과거잖아. 우웨엑.
본인도 초등학교때 저 젠장맞을 기억이 선명하다. 저것때문에 초6때 따돌림 정말 심하게 당했었다. 내가 뭐 쉬는 시간에 슈펭글러를 읽었다던가[여담이지만 본인은 고2때 슈펭글러 '서양의 몰락' 읽다가 질려서 던졌다-_-; 대학생들도 이름 들으면 저멀리 도주한다는 아리스토텔레스나 플라톤은 잘 읽었는데 말이지-_-;] 아님 영문판 내셔널 지오그래픽 지를 읽었다던가 하면 말도 안하겠는데, 쉬는시간에 중국사(그것도 어린이를 위한 중국사)읽었다고. 그리고 어려운 단어 썼다고.[아니 '開場'과 '改裝'의 차이가 무언지 사전 찾아준게 무어 대단하다고-_-] 하여간 보는 사람들마다 다 오장육부를 뒤집어지게 만든다던 그 일제 드라마 '인간실격'의 절반 정도 강도로 1년 내내당해봤다. 그리고 그 전에도 딱히 친구들과 잘 어울린 적은 없어서, 정말이지 중3때까지는 내 기억에 남는게 하나도 없다. 그빌어먹을 집단 따돌림, 아니 집단 학대만 빼면 말이다. 그때문에 책에 더 빠져들었고[지금 한국 우리집 베란다에 한 12,000권정도 있다-_-], 지금 내 덕후인생의 시점이 된 애니에도 그때 빠졌다. 정말로 눈물나는 일도 꽤 많이 겪었다. 윗 글에 달린 소아나 님의 리플에서 발췌.
...저도 초등학교 때 어려운 말을 쓴다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어려운 말을 썼는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알 수 없어서 곤란했었습니다. 하긴 뭐 이런거야 다른 분도 많이 겪으신 사소한 경험이고..
저는 잘난 척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굉장히 억울했습니다. 컴퓨터하기나 연예인 좋아하는거나, 내가 책 좋아하는 거나 다 똑같은 취미인데, 왜 내 취미는 잘난 척 한다는 말을 들어야 하는걸까요.
맹세코 잘난 척 한 번 해본 적 없지만-책 읽는 게 대단한 거라고 생각한 적 없고, 쓰는 어휘가 더 많은 거야 독서가취미면 누구나 가능하니까; 모르는 어휘를 물어보면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는데! ,...오히려 전 십대다운 발랄한 취미 가진 애들이부러웠어요..같이 놀러 다니니까- 그런 말을 자주 들었는데, 잘난 척한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그렇게 슬플 수가 없더라고요-
그렇다고 제가 대단한 책을 읽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인문과학서적 공부 뭔가요 우걱우걱. 일반소설류나 수필류같은 거나 대충대충 읽었었는데..
연예인 이야기같은 거나 애들 이야기하는 건 하나도 못 따라가겠고 반면 그쪽 입장에서 저는 잘난 척하고 재수없는 애고,똑똑한 척 하는 애고..웃긴 건 제가 도대체 어디서 '잘난 척'했는지 알지도 못했다는 겁니다. 저부터가, 남들보다 책 몇 권 더읽었을지언정 그게 뭐 대단하냐고, 나도 저 아이들의 발랄한 화제에나 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부러워하고 있었으니까요.
또래와 잘 지내지 못했을 무렵엔 제가 병신인 줄 알았습니다. 저 혼자 이상한 걸 궁금해하고, 이상한 화제를 꺼내고, 다른애들과 다른 어휘를 쓰고, 잘난 척 한다는 말을 듣고, 아이들의 대화에 끼일 수가 없고.... 기준같은 데서 너무 까다롭게굴고, 재미도 없고.
...아 젠장. 저거, 겪어본 사람은 안다. 내가 분명히 그 반에 끼어있는데, 애들하고 못 섞이고 물 속의 기름방울처럼 둥둥 떠다니는 그 기분. 수업이야 받아야 하니 일단 받지만, 쉬는 시간마다 바깥으로 나가서 괜히 복도나 어정이거나 교무실 가서 선생님들에게 놀고. 의무교육 12년 내내 나는 이른바 교무실 죽돌이었고, 뭐 그 덕택에 선생들에게 예쁨받긴 했다. 애들이 씹긴 했지만 '니놈들이 씹어봤자 성적부에 남냐? 알아서 씹어보셈 우민들아 ㅋㅋㅋ'이라는, 지금 생각하면 끝장나게 못돼먹은 마인드로 버텼다-_-; 그나마 저 상태에서 벗어난건 고등학교 와서랄까. 완전히 벗어난건 대학교 진학한 요즘에서야고.
그래서 난 고등학교를 특목고 간 걸 지금도 다행으로 여긴다. 적어도 거기서는 '도래'라는 단어 썼다고 따당하는 일은 없었다.친구들도 거기서 사귀었고. 뭐 자습시간에 선생이 판타지 읽지 말라고 갈구니 - 아니 반지의 제왕이 어때서![...] - 그 다음날 똑같은 책을 영문 원서로 읽어서 선생 입에 지퍼를 채워버리거나 모의고사 끝나고서 모여서 이청준 스타일은 이러이러한데 문제에서 물어보는건 이거고 블라블라블라대다가 모여서 같이 노트북으로 Air 보고 "골~"을 외치며 질질짜는, 말 그대로 그 속에서도 빠질 나사도 없이 나사빠진 상괴짜 덕후놈들이라 문제였지만, 그래도 없는것보단 낫지 않겠나?-_-; 그리고 본인도 이제는 아무 문제없이 남의 나라에서 잘 살고 있다. 다만, 확실한 건 저건 평생 내 트라우마가 될거다. 그놈의 책 좀 읽었다고 내 인생의 앞 9년을 완전히 말아먹은 것 말이다. 그리고 그게 계속 마음에 남아 사람도 잘 못 사귀고 스무살 되는 이 해까지 찌질대는 것도.
ps. "그건 니가 성격이 더러워 왕따당하는 거야"따위 개소리 씨부리는 놈은 후지바야시류 헥토파스칼 킥을 선사해버리는 수가 있다.





덧글
행인2 2007/10/20 14:40 # 삭제 답글
아 ,, 많은 독서 = 씹덕 인생의 출발 입니까...
あさぎり 2007/10/20 16:17 # 답글
제 경우엔 고3 교실이 오덕교실이라 버텼지요.. OTL[본격적으로 책을 붙잡기 시작한게 고등학교 시절인게 그나마 다행이려나요...]
리카군 2007/10/20 16:35 # 답글
행인2님/에이, 그런건 아니고요, 제가 좀 삑살나갔을 뿐. orzあさぎり님/어마, 부러워라. 오덕교실이라니 orz 저는 동류찾아 다른반 돌아다니느라 다른반(특히 일어과)에는 친구가 득실대도 정작 제 반에는 친구가 별로 없었...orz
어부 2007/10/21 13:20 # 답글
몇 년 전에 직장인들 presentation class에서 핵에 대한 공포감 문제로 개인 presentation을 구성했다가 어떤 여자분께서 '현학적이라서 싫다'는 평을 했을 때의 허탈감을 잊을 수가 없군요. ㅆㅂ~
shaind 2007/10/23 00:11 # 답글
후. 그건 다 자기 성격이 더러워서 그런 거지요.무릇 사람은 돈이 많아도 쪼들리는 척, 아는 게 많아도 무식한 척, 능력이 좋아도 무능한 척, 영어를 잘해도 콩글리시인 척, 여자친구가 있어도 없는 척, 장서가 많아도 안 읽는 척, 남들이 고상하다고 착각하는 취미를 가져도 그런 취미를 안 가진 척............척을 못 하는게 바로 성격이 더러운 것이지요.
성격이 더러우니 저처럼 6여년간의 왕따를 당하는 것입니다. 대학사회는 한 1밀리그램쯤 낫더군요.
shaind 2007/10/23 00:17 # 답글
그나저나 좀 차원이 다르긴 하지만 이런 부류의 글은 http://kimjidd.egloos.com/3867484 이런 글과 함께 읽어주면 '균형'이 맞을 것 같군요.
리카군 2007/10/24 12:25 # 답글
어부님 / 그러면 뭘 대상으로 해야 '덜' 현학적인지...별다방?[...]shaind님 / 흐흐. 제가 원래 성격이 좀 지저분합니다.[ㄱ-] 그리고 그 링크 글은 저도 읽어봤습니다만...하지만 그건 좀 핀트가 나간 쪽 아닌가요 orz[잘 보시면 댓글 달아놓은거 있음]
Silversky 2007/10/26 14:58 # 삭제 답글
저와 비슷하셨군요. 저도 네살도 되기 전 부터 자동차나 비행기 같이 남들이"전혀"관심 없는 분야에 관심을 가졌기에 반 분위기에 제대로 편승 못했던 기억이-_- 고딩된 요즘도 애들이 학교에서 스타 중계 틀어놓으면 저 혼자 외톨이;;
리카군 2007/10/27 01:40 # 답글
...엄머나. 정확히 제 초중교시절 이야기. orz 확실히 스타 중계는 대학생 된 지금은 뭐 남의나라 이야기니 그렇다 쳐도 한국서 있던 고등학교 때도 참 별세계 이야기더랍니다...-_-
이굴루스 예비가입자 2008/02/15 23:49 # 삭제 답글
전... 도서실에서 베르나르의 뇌라는 소설책을 빌려서 읽고있었는데우리반에서 공부잘하는녀석이(전 상고였습니다.)
"그 책 읽고있어? 폼으로 가지고 다니는 것 아니야?" 라고 물어보더군요.